망원동 브라더스.

망원동 브라더스.

 







어느새 백수들의 놀이터가 된 나의 옥탑방.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됐을까.
더 이상 고요한 옥탑의 아침은 사라지고 없다.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일제의 침략에
점령된 뒤 겪은 식믽 백성의 슬픔이 이러했을 터. 실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.

..

누군가의 집을 구경한다는 건 그 사람의 내장을 관찰하는 것과 같다. 내시경으로도 볼 수 없는
몸속 어떤 상태 말이다. '방학 옥탑남'에게선 소화불량이 엿보였고, 그에 비해 '수유 반지하녀'는
리드미컬한 연동운동이 떠올랐다. 그렇다면 내 옥탑방은 어떤가? 아마도 만성변비일 것이다.
빠져야 할 똥차가 너무 많은.


본문 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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